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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seen on Chemical News: 일회용 나무젓가락 재활용을 고민할 시간

As seen on Chemical News: 일회용 나무젓가락 재활용을 고민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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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쓰는 나무젓가락도 엄연한 일회용 쓰레기 나무젓가락 재활용 통해 새로운 제품 만드는 스타트업, 찹밸류(ChopValue) 아직 재활용 쓰레기로도 분류되지 않는 나무젓가락에 대한 고민 필요

배달문화가 발달할수록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이 일회용품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나무젓가락 역시 대표적인 일회용품으로 사용량이나 버려지는 양이 상당하다.

나무젓가락은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나무 재질이고 분리수거를 따로 하지 않다 보니 다른 일회용품들에 비해 경각심이 낮은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나무젓가락 역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자연 분해되는데 약 20년가량 걸리는 '엄연한 일회용 쓰레기'다. 그럼에도 아직 나무젓가락 재활용에 대한 뚜렷한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나무젓가락 재활용에 관해 가장 앞서 있는 사례로 '찹밸류(ChopValue)'를 들 수 있다. 찹밸류는 2016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목공 기술자이자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UBC)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던 펠릭스 벅(Felix Böck)이 일식집에서 초밥을 먹다가 문득 바라본 나무젓가락의 재활용을 고민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우선 밴쿠버에 있는 식당들과 협업해서 나무젓가락을 수거하는 체인을 형성했다. 그리고 수거된 나무젓가락의 세척방법을 정립하고 새로운 용품으로 바꾸는 프로세스를 개발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식당에서 수거된 나무젓가락은 재활용 공장으로 가져가는데 이곳에서 젓가락 분류와 정렬, 살균, 건조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열 및 증기와 압력을 가하는 유압 시스템으로 이동해서 새로운 재료로 탄생하게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목재가 작업장으로 옮겨져 다양한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식이다.

사무실용 제품으로 재탄생한 제품들 / 찹밸류 홈페이지 갈무리

찹밸류에서 만드는 제품은 크게 사무실용과 가정용으로 나뉜다. 사무실용으로는 책상·탁자·폰 및 태블릿 거치대·롤링 캐비닛 등이 있고, 가정용으로는 쟁반·접시·선반·장식 세트·보드게임 등이 있다. 완제품을 선택해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가정용 제품으로 재탄생한 제품들 / 찹밸류 홈페이지 갈무리

찹밸류의 성과가 결코 작지 않은 것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첫 4년 동안 약 3200만 개 이상의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했고 4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현재 밴쿠버에서만 일주일에 약 35만 개의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수거하고 있으며, 지사(支社) 개념으로 캘거리·몬트리올·LA·싱가포르 등 현재 전 세계 40여 개 지역에서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사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마이크로팩토리(Microfactory)'가 이 사업의 취지와 맞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나무젓가락 재활용을 위한 효율성 재고는 물론 탈 중앙화를 통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는 의도도 포함되어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일회용 나무젓가락 재활용에 대한 사업모델이나 프로젝트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 나무젓가락이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되지도 않고 단지 DIY 수준에서 방법을 권장하는 수준인데 이는 버려지는 나무젓가락의 규모를 생각하면 적절치 않다. 지금은 찹밸류의 모델을 벤치마킹하거나 혹은 또 다른 어떤 방법들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케미컬뉴스 송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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